런던새로운교회-불가리아 이경찬선교사님 소식 (2015년 3월)

제목	불가리아 이경찬선교사님 소식 (2015년 3월)
글쓴이	관리자
날짜	2015-03-29
조회수	623

풍랑을 지나온 자들의 기대… (프레슬라브 교회)
프레슬라브 성도들에게 2014년은 교회가 시작된 이후 가장 힘든 풍랑 속과 긴 터널을 지나 온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교회는 교회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눈물로 하나님께 나아갔고,,, 사업의 실패로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어 고국을 떠나야만 했던 가정들이 있었고,,, 자녀의 병으로 인하여 잠 못 이루며 주님께 부르짖었던 가정,,, 늙어서 오갈 때 없이 길거리로 나올 뻔 했던 할머니,,,
오랜 세월 예수님을 믿어도 큰 시험 앞에서는 모두가 힘들어 하는데,,, 이제 예수님을 믿고 말씀 앞에 나온 지 6년, 어린 믿음의 성도들에게는 너무도 큰 풍랑이었나 봅니다.
믿음의 눈물로 헤쳐 나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 속에서 믿음이 성장했음을 발견할 수 있었고, 또한 한없이 큰 파도 앞에 무기력하게 넘어져버리는 그들을 보면서 더 크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사랑, 그리고 우리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거센 풍랑 속에서 표류하며 힘들 때는 “과연 이 풍랑을 벗어날 수 있을까?”걱정도 되었지만 지나고 나니 하나님의 세심한 인도하심과 계획하심이 저희와 함께 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기도로 섬겨주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바라옵기는 2015년에는 우리 성도들에게 독수리가 날개 치며 창공을 향해 올라가듯이 성도들의 가정과 사업위에 그리고 믿음 안에서 회복이라는 날개를 펴고 하나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길 소망하여 봅니다.

선물 보따리 (다빗노브 가정교회 1).
지난 연말 저희 다빗노브 가정교회 아이들에겐 너무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풍성한 성탄 선물 보따리를 받으며 행복해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어릴 적 가장 순수한 우리의 모습을 연상케 하였습니다.
12월이 되면 넘쳐나는 아이들로 인하여 조그마한 예배 처소는 동네 시장터가 되고 재잘대는 아이들 소리에 예배는 어찌 드려졌는지 순식간에 지나가고 맙니다. 그 좁은 방에 피워진 나무 난로는 열기를 뿜어내고 각자의 아이들이 풍기는 향긋한 냄새가 어우러지면 정말~~“욱” 합니다.
그래도 그 속에서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무엇일까요?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 때문에~~~ ㅋㅋㅋ
그들에게 있어서 12월은 예수님의 탄생보다 선물 보따리가 더 기다려지는 달입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정성이 모여져 작은 보따리를 만들었고 그것이 그들에게는 어떠한 것도 참아 낼 수 있는 용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저희 다빗노브 가정교회 아이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선물 보따리 (다빗노브 가정교회 2).
얼마 전 예배에 참석한 50명의 아이들 각자에게 큰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고 마을 입구에서 끝까지 쓰레기를 모으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채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쓰레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나눠준 봉투가 다 차버렸기 때문입니다.
겨울동안 쌓였던 눈이 녹고, 말라버린 풀들 사이로 보이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가만두면 안 될 것 같아 짧게 예배를 드리고 동네 청소를 하였습니다.
주어도, 주어도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 속에는 아이들이 버리는 것들보다 어른들이 버린 것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집시들의 삶이 깨끗하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쓰레기를 줍는 동안 왜 이들이 사회에서 천시 받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작은 이유를 실제 몸으로 느끼는 시간 이였습니다.
쓰레기를 줍고 태우는 시간 내내 제 마음 한 구석이 너무 아팠습니다. 게으르고 청결하지 못한 부모들의 삶 속에서 해맑은 눈동자를 가진 저 많은 아이들이 앞으로 무었을 배울까? 일주일에 한 시간 드려지는 예배를 통해 과연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소외와 천시 받는 이 땅의 삶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예배에 참석하는 우리 아이들이 부모와 같은 삶을 살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마음도, 삶도 그리스도의 정결함으로 가득차길,,,

선교지에서 누리는 또 하나의 복된 소식 “장기 비자”
언제나 그랬듯이 매년 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들 손에는 현지학교 서무과에서 보내는 하나의 공문서(외국인들이 내야 하는 학비)가 들려져 왔었습니다. 그때마다 저희를 긴장하게 만들었죠!! 그런데 금번 신학기에는 현지 학교의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저희 가족이 장기 바자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
매년 비자를 받아야 했고, 학비를 내야 했고, 너무 비싼 비용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했던 저희에게,,, 장기 비자는 병원도 마음 놓고, 학교도 부담 없이, 매년 고민하던 비자 서류와 비용도 걱정하지 않고 좀 더 안정된 삶 속에서 주어진 사역에 최선을 다하며 이 땅 백성을 더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선교지에서 또 하나의 귀한 선물(장기비자)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지금까지 저희 가정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기도하면서 하나님 사랑을 이 땅 영혼들에게 흘려보내도록 노력하는 선교사, 하나님 앞에서 부끄럼 없이 당당히 서는 아름다운 선교사가 되겠습니다.

D-day.... 디데이,,,
“엄마! 우리 한국 갈려면 몇 밤 자면 가?”“몇 밤 남았어?”요즘 아이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입니다. 선교지에서 자신들의 삶을 다 살았기에 한국의 추억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런데 우리 자녀들도 뼛속까지 한국인인가 봅니다.
그들이 한국 가서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은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난 한국가면 제일 먼저 국수에다 꺼먼쏘스 올려진 것 먹을 거야”막내가 먹고 싶은 것은 짜장면. “난 할아버지 집 밑에 있는 구명가게에서 반으로 쪼개서 먹는 아이스크림”둘째는 더위사냥. 축구를 좋아하는 하승이는 “난 한국가면 축구경기장 가서 구경할 꺼다!!”너무 큰 기대가 아닙니까? ㅎ ㅎ ㅎ
올 7월 한국에서 있을 바울선교회 전체 수련회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우리 아이들,,, 사실 부모인 저희도 은근히 기다려진답니다.
선교사에게 고향하면 가슴이 뭉클거리고 눈물이 핑~~ 도는데,,, 고향과 부모님을 뵐 수 있다는 것이 어찌 가슴 설레지 않겠습니까?
약 두 달간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저희 가정 모두에게 영적으로, 육적으로 좋은 쉼과 은혜의 시간이 되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하승, 하윤, 하진이네 기도제목
◎ 불가리아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서유럽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나라의 안정과 서민들의 삶이 회복되도록.
◎ 프레슬라브 교회와 다빗노브 가정교회가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말씀 앞에서 든든히 서 가도록.
◎ 가정 예배를 통하여 가족 모두가 하나님 앞에 좀 더 가까이 서도록.
◎ 하승, 하윤, 하진, 세 아이들이 현지 학교에 잘 적응하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저희 가정에게 영적 회복과 쉼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 기도와 물질로 섬기시는 모든 동역자님들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넘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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